경남 양산경찰서는 14일 양산 천성산 고속철도 건설 반대운동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양산 내원사 승려 지율 스님(47.여.속명 조경숙)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율 스님에 대해 지난 11일 영장을 집행,수사를 벌였으나 검찰과 협의한 결과 이미 범죄사실이 입증됐고 승려라는 신분과 양심범이라는 점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율 스님은 체포 다음날인 지난 12일 오후 3시께 풀려났다. 그러나 경찰은 지율 스님의 혐의에 대해 계속 조사를 벌이는 한편 앞으로 계속 고속철도 건설을 방해한다면 구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지율 스님은 자연생태계와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지난 3월20일부터 지금까지 고속철도 공사현장에서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고속철도 시공사로부터 피소돼 경찰의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해오다 체포됐었다. (양산=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