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된 알리 군은 여윈 몸을 뒤틀며 울지만 거의 입에서는 거의 울음 소리가 나지 않는다. 알리 군은 설사와 탈수증이 너무 심해 그의 어머니는 그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의사들도 마찬가지다. 바그다드의 어린이교육병원. 이 병원에서는 매주 어린이들이 불결한 위생, 약품과 의료진 부족 등의 원인 때문에 죽어나간다. 설사는 요즘처럼 더운 여름철에는 가장 흔한 질병이다. 미군정 당국이 의료 상황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지만 의약품은 값이 비쌀뿐만 아니라 공급이 달리고 있다. 그래서 종종 이곳의 부모들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는 가격을 내고 의약품을구입한다. 3살 된 후세인 이브라힘 알-샴마르 군과 4개월 된 압둘라 사드 알-즈부리 군은가슴의 질환 때문에 이 병원에 입원했다. 그런데 이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는 오히려설사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 병원의 위생상태도 엉망이다. 병원 복도에는 오줌이 괴어 있기 일쑤다. 그 뿐만 아니라 화장실의 악취가 너무 심해 병실까지 냄새가 난다. 물론 쓰레기도 복도에 넘쳐난다. 압둘라 군의 어머니 자르하 알-오베이디(20) 씨는 4일 아들이 병원에서 더 앓게됐다고 말했다. 압둘라 군의 어머니는 시티와 약품을 손수 구했다. 사정은 후세인군도 마찬가지다. 후세인 군의 할아버지 알리 하순 알-하얄리 씨는 경찰관인데 의료진이 부족해손자의 산소호흡기를 손수 만진다. 간호사들이 충분한 훈련을 받지 않아서 간단한 일도 맡길 수 없다고 의사들은말했다. 알리 군이 눈을 뜬다. 그 눈은 곧 감긴다. 그의 피부는 뼈위에 걸쳐 있는 상태다. 그의 눈은 얼굴에 비해 너무 크다. 무릎과 발도 꼬챙이같은 다리에 비해서는 너무 크다. 알리 군의 어머니는 머리 근처에 작은 코란을 놓아두었다. 여의사 자이나브 파이크 씨는 알리 군의 증세가 복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사, 열병, 복부 비만 등의 증세로 고생한다. 그는 병원이 제공하는 항생제 투여, 혈장 검사, 내시경 관찰 등의 치료를 받았다. 파이크 씨는 "그는 매우 위독한 상태에 있다. 그는 5월 15일 여기에 온 뒤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음식을 섭취하기는 커녕 음식물을 핥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그의 생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그가 박테리아에대한 면역성이 없고 체중이 3㎏에 불과할 정도로 야위었다"고 말했다. 알리 군이 유럽의 병원에 있다면 죽어갈 수 있을까? 파이크 씨는 "물론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상당수 국제 구호기관이 이라크내 치안상황의 악화 때문에 요원을 줄이거나 활동을 대폭 감축했다. 미군 의료진과 구호기관 관계자들이 병원에서 필요한 의약품과 물품을 파악해가지만 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환자 160명을 수용하는 이 병원의 하수도 시설도 10-20%만 작동할 정도로 거의붕괴한 상태다. 물론 에어컨도 없으며 선풍기가 있지만 섭씨 45도의 더위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다. 알리 군의 어머니 라하브 알-무사위 씨는 이웃 요르단으로 알리 군을 데리고 나가 치료할 돈이 가족에게는 없다고 말했다. 알-무사위 씨는 정맥용 바늘도 1개 1.40달러를 지불하고 지금까지 9개를 사고알리 군에게 먹이려고 미제 분유도 4.80달러에 샀다. 알-무사위 씨는 "알리가 매일체중이 줄어가기 때문에 죽을 것같다. "며 눈물을 훔쳤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