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긴급지원이 없으면 수단 다르푸르 지역의 여성과 어린이 등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고 CNN방송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WH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외부지원이 급속히 늘지 않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질병과 죽음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대재앙을 피하려면 현 수준의 국제지원을 긴급히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현재 대담하고 결정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긴급호소는 증여국들이 수단 위기에 대응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네바에서 회의를 개최하기 하루 전에 나온 것이다. 다르푸르 지역의 위기는 지난해초 수단정부와 민병대들, 반란그룹간에 전투가벌어지게 된 데서 비롯됐다. 유엔에 따르면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아랍 민병대들은 다르푸르의 흑인 아프리카인 공동체들에 대해 "초토화" 공격을 수행중이며 지금까지 3만여명이 숨졌다. 다르푸르 지역의 세 서부 주(州)에 살고 있는 전체주민 670만명중 120만명 이상이 마을과 집을 떠난 상태며 200만명 이상이 전투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유엔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