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대사관이 지난달 20일 열린 대만(臺灣)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취임식에 참석했던 여야 의원들과 당 지도부에 사전 연락을취해 불참을 종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취임식에 다녀온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의원측은 2일 "취임식 직전 중국대사관이 전화와 팩스공문을 통해 '중국이 한국의 수교인데, 한국측 인사가 대만을 방문한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자제해주기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다른 참석 의원들에게도 같은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이에 구애받지 않고 예정대로 대만 총통 취임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취임식에 참석했던 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인터넷홈페이지에 이에 대한 글을 게재하고 "주한중국대사관의 이같은 행위는 일종의 대한민국에 대한 주권침해이자 내정간섭 행위"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