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0일 미국내 1만8천개법집행기관에 미국 본토를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범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FBI가 '자살테러범의 징후'라는 제목을 붙여 돌린 회람은 가벼운 등급의 정보로분류돼 법집행기관을 연결하는 인트라넷을 통해 배포됐다. 회람은 각 지역 경찰 등에게 ▲더운 날씨에도 무겁고 부피가 큰 재킷을 입었거나 ▲화학약품 냄새가 나거나 ▲재킷 밖으로 철삿줄 등이 삐져나와있는 사람 등은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항상 주먹을 꽉 쥐고 절대 손바닥을 펴보이지 않는 사람은 폭탄을 터뜨리는폭파장치를 쥐고 있을 수 있다며 "이런 경우 당신이 그를 저격해도 그의 주먹이 펴지면서 폭탄이 터지게 되므로 결코 안전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회람은 자살 폭탄테러범들은 훔친 군복이나 경찰관복, 소방관복을 입고있거나 임신부로 위장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FBI 소식통은 테러범들이 이스라엘이나 이라크에서처럼 특별한 테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정보는 없지만 최근 미국의 이라크 주둔과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가 과격주의자들을 자극해 미국 본토를 공격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보고 회람을 내게됐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