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으로 실추된 미국의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축출된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에 대한 재판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美 상원 알렌 스펙터(공화.펜실베니아) 의원이 1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스펙터 의원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하는 6월30일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사담 후세인에 대한 재판을 시작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후세인에 대한 조기 재판을 촉구했다. 그는 "자진해서 미국을 지원한 영국 등 연합국들이 전세계, 특히 아랍 국가들로부터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런 비판은 재판에서 후세인 학정의 증거가 나타나면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아직 후세인에 대한 재판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재판이 주권이양 이전에 시작될 것이라는 이라크 보도를 보기는 했지만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그 문제는 이라크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재판이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