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법원은 29일 아리엘 샤론 총리가 연루된 뇌물수수 등 2건의 부패 사건과 관련,샤론 총리의 아들 길라드 샤론에게 사건 관련 테이프와 서류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결정은 샤론 총리와 길라드가 지난 90년대 말 그리스 섬 휴양지 개발사업권을 주는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자 다비드 아펠로부터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혐의에 대해 이스라엘 검찰이 기소 의견을 제출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대법원은 관련 테이프와 서류들을 제출토록 한 하급 법원 판결에 불복, 길라드가 제기한 항고를 기각했다. 길라드는 지난 수개월동안 관련 자료들을 경찰에 제출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이번 판결에 대해 길라드의 변호인인 미차 페트먼 변호사는 길라드가 관련 자료를 제3자로부터 받아야 하는 만큼 제출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간 하레츠는 경찰이 아펠을 도청했으며, 한 테이프에는 아펠이 샤론 총리에게 "당신 아들이 많은 돈을 벌 것"이라고 말했고 샤론 총리는 "그 섬이 우리 손에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돼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샤론 총리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에드나 아르벨 검사는 전날 메나햄 마주즈 검찰총장에게 샤론 총리와 길라드에 대한 기소 의견을 제출했으며 마주즈 총장은 한달내에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