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화성동탄신도시의 아파트 택지원가는 분양면적 기준으로 평당 평균 1백61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한국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동탄신도시 공동주택용지 공급내역'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임대 및 분양아파트 부지)의 택지원가는 블록에 따라 평당 1백26만∼2백24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별 택지원가가 다른 것은 건립되는 아파트의 유형(임대 또는 분양)과 평형대, 부지의 위치 등에 따라 공급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택지원가는 토공의 공급가격을 분양면적(택지면적×용적률)으로 나눠 산출한 것이다.


사업시행자인 토공은 작년 상반기 동탄신도시 내 공동택지 총 50만6천7백평(24개 블록)을 28개 업체에 공급했다.


총 공급가격은 1조4천6백27억원이었다.


이같은 택지원가를 적용할 경우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분양원가는 블록에 따라 평당 4백41만~4백85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평당 택지원가(1백61만원)에 건축비(2백40만~2백80만원)와 부대비용(택지원가+건축비의 10%, 40만~44만원)을 더한 것이다.


따라서 33평형 아파트의 경우 분양원가는 1억4천5백53만~1억6천5만원인 셈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분양원가에 업체의 이윤을 더한 적정 분양가는 평당 5백만원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업체들은 평당 7백만원대의 분양가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택지원가와 건축비만으로는 실제 분양가를 산출할 수 없으며 금융비용과 드러나지 않은 비용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동탄신도시의 택지원가가 공식 발표될 경우 '분양원가' 공개 요구로 본격화된 '분양가 거품' 논쟁이 재연될 전망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