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ong@edupia.com 세계화는 국가가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것까지 다른 나라와 경쟁하는 데 있어서 국경을 만들어 보호해 주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말 같다. 우리 사회 일각에선 아직도 세계화를 정부가 해 주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세계화나 국가경쟁력이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의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개인,회사,언론,정부 등 각자가 다른 나라의 상대와 보호 없는 비교우위를 가지고 경쟁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우리는 세상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경쟁해서 최고가 아니면 낙오한다는 아주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도 나라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고,나라도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데 빨리 이러한 의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앞으로는 컴퓨터에 의한 정보화로 산업간 구분이 어려워진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변화하는 속에서도 우리가 어디에서 우리의 비교우위를 찾을 것인가,어느 곳에 집중할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까지 그런 장기적인 전략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첨단산업에 대해 얘기하지만 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살 길이 교육이라고 하면서도 교육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해야 될지에 대해서는 원론만 동의하고 각론은 다르다. 금융 개방도 마찬가지 같다. 우리가 세계화를 이야기하면 우리 것을 버리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세계화가 되면 될수록 전통문화를 강조하게 된다. 즉,세계화는 우리의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지방화와 균형발전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서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를 짓고 있다. 진정한 지방화를 위해서는 자기 지방에 투자해야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세계화를 하고 지방자치를 통해 균형발전하려면 과거의 사고방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세계화를 하려면 우리 것을 더 많이 알아야 하고,지방화를 하려면 지방을 더 잘되게 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늦기 전에 세계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총력을 기울이자.세계화는 선택이 아니고 '어떻게'만 남아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