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주인들을 화성에 보내고 달에 영구기지를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광범위한 새 우주구상을 다음주 중반 발표할 계획이라고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8일 밝혔다. 이들은 부시 대통령의 이번 구상은 화성에 당장 우주인들을 보내는 것은 아니며지금으로부터 10년 이상에 걸친 장기계획이라며, 이번 구상은 광범위하고 새로운 유인 우주선 계획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2월 7명의 우주인들이 숨진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참사를비롯한 일련의 실패로 위축된 미국의 우주계획에 공격적인 활기를 불어넣고 싶어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UPI통신은 부시 대통령의 이번 구상은 앞으로 10년 내 빠른 시기에 미국 우주인들을 달에 다시 보내 화성과 가까운 소행성들을 탐사할 우주인들을 보낼 준비를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낡은 우주선들을 폐기하는 한편 단계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 에서도철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운 구상을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은 다음 회계연도에 8억달러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며 우주항공국(NASA)의 연간예산도 앞으로 최소5년간 5% 씩 증액할 방침이다. 소식통들은 부시의 이번 구상은 NASA와 유인 우주선. 로봇 등 민간 우주 계획전반에 대한 유례없는 재검토가 될 것이며 이는 거의 1년 동안 딕 체니 부통령의 지휘로 비밀리에 검토돼왔다고 전했다. NBC뉴스도 부시 대통령이 달에 우주인을 착륙시키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영구 기지를 건설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부시 대통령이 새로운 미국 우주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9일 확인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컬럼비아호 참사 이후 부시 대통령이 우주 계획 전반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이후의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이 주요 우주 구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돼왔으며 지난해12월 17일 라이트 형제의 세계 최초비행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당시 기념식에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항공계를 주도할 것이라고만 공언했었다. (팜비치가든스(美플로리다州) AP.UPI=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