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아시아.태평양 기업인들이 시베리아 동부지역의 원유.가스전 개발에 투자해줄 것을 촉구하고중국에 대한 원유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APEC `CEO 정상회담'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액화천연가스(LNG)공장을 2007년 완공할 계획이라며 이 공장과 현 시베리아 횡단도로는 APEC회원국들에 새로운 에너지원(源)과 수송로 역할을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APEC `CEO 정상회담'에 참석한 민간기업들에게 시베리아의석유 및 천연가스 추가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해주도록 요청했다. 그는 또 스타-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베리아 원유 수송을 위한 파이프라인이어떤 노선으로 결정되든 중국에 대한 석유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원유가 "세계 시장에 보다 많이 접근할수록 아.태지역 발전에 보다이로워질 것"이라면서 시베리아 동부지역의 원유수송 파이프라인 노선이 어느 쪽으로 결정되든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으로 직접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건설하거나, 아니면 나홋카로 연결되는 노선에 지선을 첨가하거나 열차편을 이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중국에 대한 원유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이프라인 노선 선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유코스와 중국석유총공사(CNPC)는 지난 5월 파이프라인을 통한 원유공급 협정에 서명했다. 이 서명에 따르면 유코스는 첫 5년간은 연간 2천만t씩, 그후 20년간은 연간 3천만t의 석유를 중국측에 공급하게 된다. 중국과 일본은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수입선 다변화 차원에서 바이칼호 부근 앙가르스크에서 원유를 수송한 송유관 건설을 위해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 (방콕 이타르-타스=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