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회장을 역임한 신윤식(申允植,67) 하나로드림 회장이 최근 투자유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회생을 위해뛰고 있다. 신 회장은 내달 주총에서 외자유치안이 LG의 반대로 부결될 경우 하나로통신이 법정관리 상태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편지를 최근 각 언론사의정보통신 담당기자들에게 발송했다. 신 회장은 편지에서 "외자도입은 LG가, 5천억원 증자는 SK, 삼성이 반대했고 만일 이번 주총에서도 외자도입을 LG가 반대해 부결된다면 하나로통신은 어떻게 될까요'라며 내달 주총에서 외자유치안이 부결될 경우 초래될 사태에 대해 경고했다. 신 회장은 이어 "외자도입도 하고, LG가 윈-윈하는 전략은 없을까요'라며 LG와외국계 투자회사가 합의를 도출해 하나로통신 문제를 해결하기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그는 최근에 정.관계와 통신업계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하나로통신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신 회장의 측근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7년간 재임하면서 자신의 분신으로 여겼던 회사가 위기에 처한 것을 보고 안따까운 마음에 편지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정통부의 전신인 체신부 차관과 데이콤 사장을 거쳐 지난 97년부터신생 통신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의 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 3월 연임여부를 놓고 대주주인 LG그룹과 갈등 끝에 계열사인 하나로드림의 회장으로 물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