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의료보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담배세를 지속적으로 인상해 프랑스의 담배 값이 영국을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비싸질전망이다. 장-프랑수아 마테이 보건장관은 23일 내년도 의료보험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내년에도 틀림없이 담배 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흡연이 건강을 해쳐 의료비 지출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이유로 담배에부과하는 세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세수를 의료보험 재정적자를 보전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초 담배 값이 대폭 올랐으며 다음달 20일자로 담배 값은 다시 18-20% 인상될 예정이다. 마테이 장관은 내년 담배 값 인상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담배 값이 내년에 갑당 1유로 정도 올라 5.2유로(한화 약 7천500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면 프랑스는 담배 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영국을 젖히고 담배 값이 유럽에서가장 비싼 나라가 된다. 유럽 내 다른 나라의 담배 값은 스페인 2.5유로, 이탈리아 3.3 유로, 룩셈부르크 2.9유로, 독일 3.3유로, 안도라 1.7유로 등이다.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담배 값이 올라 이웃 국가의 담배 값과 격차가 커지면 담배 밀수가 급증해 세수가 오히려 감소하거나 기대한 만큼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지적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