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高建) 국무총리는 20일 태풍 피해가 심한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 가덕도 천성마을을 찾아 "해일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업자와 횟집에 가구당 200만원씩의 특별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헬기편으로 이날 오전 현장에 도착한 고 총리는 피해 주민들을 만나 "영세업자와 횟집에 대해서는 특별 위로금 이외에 무담보로 연리 3%의 조건으로 5천만원 한도내에서 지원하고 피해 중소기업체에 대해서는 1억원 한도내에서 영업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총리는 피해 주택 조사 과정에서 반파냐, 전파냐를 놓고 시비가 많다는 주민들의 지적에 대해 "수리를 해서 활용할 수 있으면 반파이고 새로 신축할 정도면 전파로 간주하도록 기준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또 완전히 유실된 천성동 방파제를 항구 복구해 달라는 주민들의 건의를 받고 "항구 복구되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총리는 이어 천성분교를 방문, 신홍기 교장에게 배구.축구.농구공 각 5개씩을 선물로 전달하고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고 총리와 함께 김해공항에서 헬기를 탄 안상영 부산시장은 천성분교운동장에서 내리던 중 헬기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이마가 찢어져 헬기로 긴급후송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 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