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한파 대중 스타, 중국 및 동남아는 한류 열풍, 유럽은 김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줄어든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별로 맞춤 전략을 마련했다. 23일 문광부와 관광공사에 따르면 제 1의 관광시장인 일본의 경우, 한국에 대해애정을 갖고 있는 현지 연예인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문광부는 최근 한일 합작 드라마 `소나기'에 출연했던 정상급 여자탤런트 요네쿠라 료코를 한국문화관광 홍보 친선대사로 위촉했다. 일본에서 방송중인 NHK-TV 대하드라마 `무사시'의 여주인공을 맡고 있는 요네쿠라는 현재 일본을 방문중인 `한국관광 판촉단'의 활동에 참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1년간 한국의 문화관광 홍보사절로 활약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정상의 남성 5인조 그룹 `스마프(SMAP)'의 핵심 멤버로,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지난해에는 한국어 음반도 냈던 초난강(구사나기 쓰요시)도 한국관광 홍보를 측면 지원한다. 초난강은 관광공사의 주선으로 일본내 조직된 대규모 팬클럽과 함께 8월에 한국의 관광지를 돌아볼 계획이다. 중국과 동남아에서는 한류를 이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달 초 중국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대규모 기자단을 초청해 드라마 `여름향기'의 주요 촬영지를 돌아보는 행사를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관광공사는 "`가을동화'와 `겨울연가'를 소재로 하는 관광상품이 그동안 15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였고 `여름향기'로는 10만명 이상의 한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지역은 한국의 대표적 상징인 `김치'를 내세워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김치 덕분에 한국이 사스로부터 안전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독일의 유명 방송사가 김치 등 한국 음식에 관한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김치에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는 판단이다. 관광공사는 이를 계기로 독일의 대형 백화점과 연계해 `김치 담그기' 행사 등을준비하는 등 한국의 음식 문화를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