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올해 국정연설에서 사담 후세인이 아프리카에서 우라늄을 구입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부주의한 실수가 아니었다고 칼 레빈(민주.미시간) 상원의원이 19일 주장했다. 레빈 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주례 라디오 연설을 맡아 "이 주장의 단 한가지 목적은 미국민으로 하여금 우리 정부가 그것을 믿고 있다고 믿도록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실은 우리 정보당국이 그것을 믿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올해초 국정연설에서 "영국정부는 사담 후세인이 아프리카에서우라늄을 구입하려 시도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최근 부실한정보로 밝혀져 유명한 `16단어'로 일컬어지고있다. 레빈 의원은 "우라늄 문제는 연설의 16단어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행정부 관리들이 이라크가 미국에 제기하는 위협의 중대함과 급박성에 관해 거짓된 인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의식적이고 매우 걱정스러운 결정을 했다는 것"이라고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 논란은 미국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국가안보와 지도력에 타격을 준 것으로 입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신뢰성을재건하기 위해 전쟁 전 미국의 정보가 그릇된 것이었는 지 아니면 정보가 오용됐는지에 관한 조사가 완전하게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