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만일 8천여개의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했다면 그것은 실험적으로, 소규모로 이뤄졌을 것이라고 러시아의 대표적 핵연구소인 `쿠르차토프' 연구소의 니콜라이 포나마료프-스테프노이 부소장이 14일 분석했다. 포나마료프-스테프노이 부소장은 한반도 상공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했을때 생성되는) 크립톤-85 가스가 포착됐다는 미국 발표에 언급, 이같이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한반도 하늘에서 크립톤-85 가스가 검출된 게 사실이라면 그것은 폐연료봉을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소들이 있는 러시아 극동 지방에서 유입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나마료프-스테프노이 부소장은 "북한 핵연구소들의 현 수준은 원자로에서 나온 폐연료봉을 실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태"라며 "그런 상황에서 핵무기 제조용플루토늄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북한이 플루토늄을 생산하는데 완전히 성공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쿠르차토프 연구소는 최근 10여년 동안 북한과 전혀 교류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