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의 사스 감염 여부를 조사중인 국립보건원은 14일 오후 1시 감염내과 전문의들로 이뤄진 사스 자문위원회를 열어 사스 여부를 확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13일 사스 자문위원회를 소집, 환자의 흉부 X-선 사진 등을 토대로 논의를 했으나 정확한 판정이 어려워 이날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해본 뒤 결론을 내리기로 했었다. 국립보건원은 자문위원회 판정 결과에 대해 오후 3시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사스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는 환자의 가족 4명을 자택에 격리하는 한편 이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150명의 명단을 확보해 일선 보건소에서 이상증세가 있는지를 전화로 확인중이다. 또 같은 비행기의 승무원 17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이상증세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항공사측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방역당국의 최종 판정이 있을때까지 이들을 운항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이 여성환자가 입국전 1주일여전 중국 베이징 소재 병원에서 감기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현지 병원에서의 진료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전북과 경남에 격리병원 2곳을 추가로 지정해 전국의 격리병원은 13개소로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