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개시 이후 사담 후세인 정권에 맞선첫 봉기인 바스라 민중봉기는 한 시아파 정치 지도자에 대한 처형 명령으로 촉발됐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바스라 민중봉기의 진위 여부에 대한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정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후세인 대통령의 사촌으로 최측근인 알리 하산 알-마지드 장군이 집권 바트당 소속의 한 시아파 정치 지도자에 대해 처형을 지시한 이후바스라 민중봉기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마지드 장군은 지난 88년 쿠르드족 반란 진압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해 '케미컬알리'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로 사담 페다인 부대와 공화국 수비대를 지휘하며 이라크 남부 방어를 책임지고 있다. 신문은 마지드 장군의 시아파 정치인에 대한 처형 결정으로 현지 시아파 세력의분열이 촉발됐으며 이로 인해 시아파와 사담 페다인 부대간에 전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민중봉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영국군 산하 '블랙워치' 부대 요원들이 바스라 남부 주바이르에서 체포한 한 바트당 지도자로부터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덧붙였다. 당초 미.영 연합군은 전쟁이 시작되면 이라크 남부 시아파 세력이 봉기해 적이아닌 해방군으로 환영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쟁 개시 7일째까지 별다른 봉기는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