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의 주요 도시 바스라에서 `봉기'한 이라크민간인들은 도끼와 칼을 들고 중무장한 정부 민병들과 싸우고 있다고 이라크 반체제단체가 26일 주장했다.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에 있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국민회의(INC) `이라크 본부'는 위성전화를 통한 `일선 지휘관'들로부터의 보고에 따르면 민간인들의 폭동은 25일 오후 바스라 중심부에서 터졌다고 전했다. INC대변인은 AFP에 "민간인들은 도끼와 칼로 박격포와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무장한 사담 페다인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히고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숫자는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군 사령부에 따르면 준군사조직 민병대인 사담 페다인은 바스라에 1천명 정도가 있으며 사담 후세인의 아들인 우다이의 지휘를 받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25일 이라크군이 바스라에서 주민들을 향해 박격포를 발사했으며미군과 영국군이 이라크군의 박격포와 대포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제2의 도시에서 반란이 발생함으로써 개전 1주일째를 맞은 미국과 영국군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 연합군은 지금까지 이라크 남부지역에서의 격렬한 저항에 당황했었다. 한 영국군 장교는 연합군의 대대적인 폭격을 받았던 "바스라 북부에서 민간인들의 폭동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영국군 탱크들은 시어파 회교도가 주로 거주하는 인구 100만명 이상의 바스라시 외곽에 집결한채 공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폭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 "미국과 영국 정부가 이라크인들의 사기를 꺾기 위해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두바이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