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재개발 임대아파트로는 처음으로 방하나를 더 늘린 전용면적 13평형대를 방배2구역에 시범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특히 방배2구역 임대 아파트는 종전에 재개발 조합에서 시공사를 시켜 따로 지은 것을 시에서 매입하던 것과 달리 처음부터 도시개발공사에서 땅을 매입해 직접설계와 건설, 사후관리까지 도맡는 식이다. 13평형대는 분양면적 16.57평으로 31세대가 들어서며 기존 9평형대가 거실겸 침실, 침실 등으로 사실상 방이 하나이던 것과 달리 거실과 침실이 따로 분리돼 방이2개가 된다. 또 도개공에서 직접 건설을 주관하므로 설계도 현상공모하거나 우수설계자에 맡겨 쾌적한 주거환경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통상 재개발 임대아파트는 9∼11평형대로 지어왔으며 현재 약4만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배2구역은 분양의 경우, 전체 9동 303세대에 달하며 9평형(분양면적 12.44평) 임대아파트는 50세대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 도입을 계기로 기존 재개발 임대 아파트가 조합측이 사업성 위주로 짓는데 따라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세대간 위화감을 조성하던 것을 점차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