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는 대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노력에 반대하며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 인식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23일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엘리제 조약 체결 기념 학생대회에 참석," 앞으로 있을 군사 조치 행사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에서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 우리는 유엔 결의 이행을 위해 평화적 수단을 통해 모든 일이 이뤄져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 이런 의견이 프랑스와 독일의 공동 입장이며이런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뢰더 총리와 시라크 대통령은 22일에도 유엔 무기 사찰단에 더 시간을 주어야한다면서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슈뢰더 총리는 앞서 집권 사민당 회의에서도 " 독일이 전쟁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결의안을 승인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이런 발언은 독일이 대 이라크 군사 공격을 위한 결의안이 안보리에 상정될 경우 독일의 입장이 어떻지를 극명히 드러낸 것이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 정치인들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양국의 대 이라크전 반대 입장과 관련, 독일과 유럽이 역사책에서나 찾을수 있는 " 옛 유럽"의 일원이라고 말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을 강력 비판했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엘리제 조약 40주년 기념 양국 의회 외교위원회 위원 모임에 참석, " 우리는 미래를 향한 유럽"이라면서 상대방을 존중하는태도를 가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커 뤼헤 독일 대표도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외교관이 아니며 그의 발언 역시현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그의 발언과 달리 지금은 " 새로운 유럽"이 존재한다고밝혔다. (베를린 AP AF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