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사상자를 냈던 프랑스 툴루즈 AZF 화학공장 폭발사건이 테러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일간지 르피가로와 주간지 렉스프레스는 16일 AZF 공장 폭발사건 원인이 여전히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테러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보도했다. 툴루즈에 있는 AZF 화학공장에서는 9.11 테러사건 직후인 지난 2001년 9월20일원인 모를 폭발이 일어나 30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쳤으며 주변 일대가 폐허로 변하다시피 했다. 사건 직후 검찰은 사고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테러 의혹을 배제했었다. 두 언론은 검찰이 지난 1년 반 가까이 폭발 원인을 조사했으나 단순 사고라는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여름 조사 책임자로 새로 임명된 티에리 페리케 예심판사가 폭발원인에 대해 테러 가능성을 포함해 원점에서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툴루즈 검찰은 오는 20일 그간의 수사결과를 공개하겠다며 두 언론의보도 내용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르피가로 등은 AZF 공장 폭발이 테러에 의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이유로 ▲당초 사고원인으로 제기됐던 질산암모니아 등 위험물질 혼합 실수 여지가 크지 않은점 ▲사고직전 강력한 산화물질인 '크롬 6'가 분실된 사실 ▲사망한 임시직 종업원중 1명이 테러분자와 유사한 복장을 하고 있었던 점 등을 들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