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지역이 내년 하반기부터 2012년까지 광역단위의 생활권으로 종합 정비하는 `뉴타운' 방식으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성동구 상왕십리와 성북구 길음.정릉동, 은평구 진관내.외동 3개 지역 480여만㎡가 시범지구로 선정돼 도로 등 기반시설과 함께 3만여 가구의 주택이새로 들어서게 된다. 23일 서울시가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추진계획'에 따르면 2012년까지 `뉴타운개발 10개년 계획'을 마련, 강북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지역 특성이나 개발여건, 주민의사 등에 따라 `주거중심형'과 `도심형' `신시가지형' 등 3개 유형으로 개발한다. 3개 유형별 시범지구로는 도심형의 경우 성동구 상왕십리동 440번지 일대 32만㎡(왕십리 뉴타운), 주거중심형은 성북구 길음동 624번지 일대 95만㎡(길음 뉴타운),신시가지형은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 일대 359만㎡(은평 뉴타운) 등 3곳이선정됐다. 이 가운데 왕십리 뉴타운에는 시가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과 민간의 재개발사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6천가구가 건립되며, 청계천복원사업과 연계, 상업.업무기능(청계천로, 왕십리길)과 주상복합(상왕십리 역세권), 판매시설(간선도로변) 등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방식으로 개발된다. 8개 재개발구역이 밀집한 길음 뉴타운은 민간의 주택재개발방식으로 1만3천가구를 건립하며, 시와 자치구는 도봉로∼정릉길 보조간선도로 확장, 인수로∼솔샘길 보조간선도로 신설, 학교부지 2곳 확보 등 도시기반시설을 설치한다. 또 은평 뉴타운은 내년 하반기 개발제한구역 해제절차를 거쳐 시가 개발을 주도하는 도시개발방식에 녹지나 나대지는 토지 수용, 취락지역은 환지, 기존 양호주거지역은 그대로 존치하는 방식으로 1만1천50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시범사업은 단계별로 왕십리가 2006년, 길음이 2008년, 은평이 2010년 각각 완료되며, 시는 이어 4대문안 및 인접도심지역(도심형)과 전체 주택재개발구역(주거중심형) 등 강북 전체를 대상으로 2012년까지 유형별 뉴타운 개발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들 지역 투기방지대책으로 투기가 우려되는 즉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거래동향을 관할 세무서에 통보하는 한편 재개발 소요기간을 현재 구역지정후 8년에서 6년으로 단축하고 국.공유지 장기임대방식으로 초기 투자비를 완화하는 등의 원주민 정착률 제고방안도 마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