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강북 개발사업 시범지구 3곳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시가 금명간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재개발사업과 도시개발사업을 병행, 도심형과 주거중심형, 신시가지형 등 지역에 따라 특성화하는 방식으로 본격 개발에 나서게 된다. 서울시는 강북 재개발사업 시범지구로 성동구 하왕십리동의 '왕십리 뉴타운'과 성북구 길음.정릉동의 '길음 뉴타운', 은평구 진관내.외동의 '은평 뉴타운' 등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하왕십리동 일대는 직주(職住)근접의 도심형으로, 길음.정릉동은 주거중심형으로, 진관내.외동은 신시가지형으로 지역 특성에 맞게 각각 개발된다. 도심형은 도심주거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용적률과 건폐율을 최대한 허용, 건물층수를 높이는 방식으로, 신시가지형은 주변 환경 보전 등을 위해 용적률과 건폐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주거중심형은 이들 중간의 용적률과 건폐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각각 개발된다. 개발방식은 하왕십리동의 경우 도심재개발이나 도시개발방식을 병행하거나 1개방식을 택일해 진행되며, 청계천복원사업과도 연계된다. 개발제한구역 우선해제지역인 진관내.외동은 도시개발방식에 녹지나 나대지는토지 수용, 취락지역은 환지, 기존 양호주거지역은 그대로 존치하는 방식을 병행하며, 길음.정릉동 일대는 기존 재개발구역이 아닌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재개발방식 중심으로 각각 개발된다. 한편 이명박 시장은 강북개발사업과 관련,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공영개발방식을 도입, 3천억∼5천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번개발된 후에는 돈을 계속 회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강북주민들은 10년 정도만 참으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