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11일 미국 정부에 대해 이라크 전쟁을 회피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것을 촉구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애틀랜타 카터 센터에서 발표한 노벨평화상 수상 수락성명에서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전쟁과 압제가 없는 공동체를 꿈꾼다"고 말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 대해 전쟁의 대안을 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퇴임 이후 지속적인 평화 운동을 펼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된 카터 전대통령은 CNN 방송 회견에서 "나는 특별히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나는 전쟁으로 나아가기 전에 협상이나 중재를 동원해보고 이라크의 경우에 이같은 수단이 불가능하다면 유엔을 통한 해결방식도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벨위원회는 평화 운동을 전개해온 카터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무력에 의한 이라크 사태 해결의 당위성을 역설해 온 부시 행정부를 비난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논평을 하지 않고 있으나 부시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