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의 52%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는 합리적인 이유를 명백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는 5일 인터넷판에서 포우 연구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37%만이 부시 대통령이 합리적 이유를 설명했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했다. 지난 1990년 걸프전 몇달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의 50%가 대통령이 전쟁의 합리적 이유를 설명했다고 대답했으며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들은 41%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약 3분의2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통치를 종식하기 위한 군사행동을 선호한다고 밝혔으나 미국이 동맹국의 지원없이 홀로 이라크 전을 시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30%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미군 병력 중에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면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42%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미군 병력 중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지도 모르고 동맹국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이라크 공격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18%만이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