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10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자치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선거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 보좌관인 나빌 아부 르데네는 이날 기자회견을통해 워싱턴을 방문 중인 팔레스타인 각료급 대표단이 미국 관리들을 만난 자리에서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핵심 요구사항인 자치정부 선거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지역에 주둔하는 한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에 관해 합의에 근접했으나, 철수 지역을 둘러싼 이견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측은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와 함께 요르단강 서안 자치지역내 도시에서의 철수도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먼저 가자지구 철수후 이 지역에서의 치안통제 여부가 확인돼야 다른 지역에서의 추가 철수가 가능할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협상 수석대표, 압델 라자크 예히예 내무장관 등대표단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 등과 회담을가졌으며, 이날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만날 예정이다. 현재 CIA는 자치정부 치안조직 개혁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이날 가자지구에서 수류탄을 품고 이스라엘로 몰래 들어가려던 팔레스타인인 1명이 사살된 데 이어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서 이스라엘군 탱크의 발포로 팔레스타인 남성 1명이 숨졌다고 보안 소식통들이 전했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