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사인 ANA항공(全日空)은 지난 1999년 자사 여객기를 납치해 기장을 살해한 범인과 그의 부모에게 약 3억엔(한화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18일 제기했다. ANA는 범인인 니시자와 유지(西澤裕司.31)씨의 부모가 사고당시 아들을 제대로감독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범인과 함께 그의 부모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밝혔다. ANA는 소장에서 항공기 수리비 등 피해액 1억9천430만엔(20억원상당)과 당시 살해된 기장의 유족들에게 지급된 보상금 1억720만엔(11억상당)을 범인과 그 가족이변상할 것을 요구했다. 컴퓨터 게임에 심취했던 니시자와는 직접 비행기를 몰고 싶은 욕심에서 지난 1999년 하네다(羽田)공항을 출발, 삿포로(札幌)로 향하던 ANA 소속 보잉 747 여객기조종실에 침입, 기장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후 비행기를 조종, 도쿄만에 설치된교량 아래로 곡예비행을 시도하려다 붙잡혔다. (도쿄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