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5월 환경생태공원으로 문을 연월드컵 공원이 갈수록 유원지화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18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시는 과거 15년간 난지도 쓰레기 더미였던 이 곳이 아름다운 환경생태공원으로 재생한데 대해 많은 시민들이 감탄하면서도 지난 5,6월 두달간 624t의 쓰레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평균 10여t의 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이 기간 특히 휴일에 음료수,맥주캔, 김밥 등 잡상인 단속건수도 1천200건에 달했다. 주차구획도 2천762면밖에 확보가 안돼 있으나 하루평균 6천700여대가 주차, 휴일의 경우 공원주변 간선도로 및 관리도로 양차선 무단주차로 교통혼잡을 빚었다. 또 개원 2달만에 월드컵관련 행사와 맞물려 이용객이 370만명에 달하는 등 대중공원의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일부 이용시민의 음주.취사행위도 문제가 됐다. 특히 월드컵기간에는 공원내 시민들이 과다하게 몰려들면서 회양목등 나무 1만900그루와 잔디 2만4천500㎡가 훼손되고 석축조형벽과 바닥분수 등이 망가지는 등 12억8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이에따라 환경생태공원에 맞는 공원이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월드컵공원내 전 주차장을 22일부터 유료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 무단상행위, 음주, 쓰레기투기 등 3대 무질서행위를 강력 단속하기 위해 공원별로 질서유지 책임부서를 지정하고 주.야간 순찰을 강화키로 했다. 주차단속요원 및 견인차량을 상시대기시키고 평화의 공원내 '평화의길' 530m 구간은 일요일과 공휴일에 차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그간 무료로 운행중인 월드컵공원 순환 셔틀버스를 유료화하는 것을검토하고 장애인 승.하차 시스템을 추가로 장착할 방침이다. 산책, 운동, 휴식 등 건전한 공원이용 문화가 권장되고 문학, 음악, 그림 등 다양한 문화활동이 적극 유치된다. 한편 시는 원칙적으로 월드컵공원을 완전 개방형 공원으로 해 테마공원인 평화의공원, 난지천공원은 연중 24시간 개방하되 하늘공원의 경우, 여름인 8월까지는 오전9시부터 오후8시까지만 문을 연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