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국제앰테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6일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지(57)의 가택연금 해제를 일제히 환영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실베스트레 아파벨레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성명에서 19개월에 걸친 가택 연금에서 풀려난 "수지여사는 인권과 민주주의의 세계적 상징"이라고 전제하고 "필리핀 국민은 해금을 환영하며 이번 조치로 미얀마가 민주정치를 향해 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국제앰테스티도 마야 캇사니스 대변인의 성명에서 해금조치는 군사정부하의 미얀마에 인권을 향한 중요한 진전으로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라잘리 이스마일 유엔 특사도 수지여사의 석방은 야당과 군사정부간 국민적 화해 과정을 더욱 앞당길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들은 민주화에대한 그들의 약속을 분명하게 제시했으며 나 또한 그 약속을 완전히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인권단체인 포럼-아시아도 이날 성명을 내고 "포럼-아시아는 아웅산 수지의 연금해제를 축하하며 이번 조치가 버마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향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미얀마 군사정권이 민주주의를 향한 추가조치를 취할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도 제네바에서 성명을 발표, 미얀마민주주의 지도자가 전적으로 그의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울로 피네이로 미얀마 인권위원회 특별조사역도 "수지여사가 합법적인 정당지도자로서 정상적인 활동을 완전히 재개할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하며 그의 석방이미얀마내 다른 정치범들의 석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콕.콸라룸푸르.마닐라 AFP.A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