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미국은 핵무기 재고량 감축방안에 곧 합의할것 같다고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5일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바노프장관이 "우리가 군축과 관련한 합의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극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모스크바 및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역사적인 군축조약에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바노프 장관은 그러나 아직도 양측이 조정해야할 이견들이 일부 남아있다고말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러시아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회담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만날 때 남아있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핵무기 감축과 관련해 미국은 현재 6천기 수준의 핵탄두를 러시아 측의 상응조치에 관계없이 1천700-2천200기 선으로 일방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핵탄두 수를 1천500기 수준으로 대폭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kd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