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중저가주가 부상하고 있다. 8일째 '나홀로'순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종목찾기'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최근 상승장에서 비교적 덜 오른 데다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지 않은 5천∼2만원대의 중소형주에 매기가 쏠리며 상한가가 속출하고 있다. 그동안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과의 '가격 갭'을 메우는 순환매가 일고 있는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시장에 알려진 종목은 주가전망은 밝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가격메리트가 사라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저가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반발 매수세 유입=27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못 올랐던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게 일면서 중저가주 가운데 상한가 종목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청람디지탈 씨큐어테크 이오리스 이루넷 신원종합개발 등이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미디어솔루션도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8.46% 상승한 채 마감됐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대부분 지난주 지속됐던 상승장에서 소외됐다가 최근 코스닥지수가 소폭 조정을 받는 틈을 타 강한 반등세가 유입된 경우"라며 "주가의 절대수준이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 그동안 못 올랐다는 인식으로 강력한 매수세를 끌어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상승추세를 타는 종목군=코스닥지수나 시황의 흐름에 상관없이 꾸준히 시세를 내는 중소형주도 있다. 모아텍 에스엠 한양이엔지 이지바이오 삼우이엠씨 프로소닉 벨로체 등이다. 이들 종목은 최근 상승장에서 주가가 꾸준히 올라 상당한 수익률을 내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물론 각자 조정기를 거치며 주가가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상승추세가 이어지며 꿋꿋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중 에스엠이나 모아텍 벨로체 한양이엔지 등 일부 종목들의 경우 덩치는 작지만 확고한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거나 대폭적인 수익개선이 예상되는 등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는 진정한 '알짜주'로 꼽힌다. ◇투자전략=증시전문가들은 이들 중저가 종목에 대해 선별적인 접근방식을 취해야 할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실적이나 재료 등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 한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이어가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전 연구원은 "개별종목 장세에서 우월적 시장지배력과 펀더멘털을 갖춘 소외종목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실적 전망을 엄격한 투자지침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