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교수들이 대학의 연구환경 지원 수준에 대해 불만족스러워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교수평의회가 지난해 6월 교내 교수 358명을 대상으로 조사, 26일 발표한 '교원후생복지연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총응답자의 13.1%인 47명만이 '대학측의 연구환경 지원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도 1.4%(5명)에 불과, 교수들에 대한 연구환경 지원이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저 그렇다'는 응답은 32.4%(116명)로 가장 많았고 '불만족스러운 편이다'는26.3%(94명),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19.0%(68명)였다.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할 사항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는 '연구공간의 협소'를 든 응답자가 30.2%(169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내 연구비 지급의 확대'라고 답한 교수는 21.6%(120명)였고 '연구관련 직원업무협조'를 든 교수는 14.8%(83명)였다. 이밖에도 '연구관련 시설의 보수'(9.7%), '컴퓨터 및 인터넷 지원의 확대'(8.6%)등 연구와 관련된 시설 지원과 행정 지원의 확대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교수 승진제도의 문제점 유무를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응답자의 64.5%(231명)가 '문제점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승진제도에서 고쳐야할 부분으로는 '객관적 평가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30.7%), '승진 자격기준의 명확성'(16.5%), '인사위원회 운영절차의 합리성'(11.5%), '승진 심사과정의 공정성'(8.1%) 등이 지적됐다. 이 대학 관계자는 "10년전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10년이지난뒤에도 여전히 같은 부분이 지적됐다"면서 "대학의 연구기능 강화를 위해서라도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