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쌀(벼)의 DNA 염기서열 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18일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해 1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신젠타(Syngenta) 등 생명공학회사가 쌀의 완전한 게놈지도를 작성했다고 발표, 향후 학술지에 쌀 게놈정보를 공개할때 유전자정보 이용자에 대한 제한규정을 두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같은 우려를 표명한 과학자들중에는 노벨상을 수상한 2명의 영국 과학자도 포함돼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마이클 애슈버너 박사(케임브리지대)도 쌀 게놈정보의 공개 이용 촉구에 서명한과학자 20명중 1명으로 모든 연구자들이 쌀 DNA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애슈버너 박사는 BBC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쌀 게놈정보는 식량작물 연구에기초가 되는 것으로 특정기업의 소유가 돼선 안된다"며 "연구능력이 있는 이라면 누구든 정보와 접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1980년대 이후 공개적인 데이터베이스, 즉 유전자은행(Genbank)에 다양한 동식물 유전자코드 정보를 등록, 저장자료는 어떤 것이든 자유롭게 검색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같은 관행에 중요한 예외도 있어 지난 해 2월 미국 셀레라사(社)는 유전자은행의 정보등록 없이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관련 정보를 공개할 수 있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 조치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로 작용, 쌀 게놈정보에도 똑같이 되풀이 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신젠타는 1년여 전 쌀 게놈지도 작성을 발표하면서 모든 과학자들의 이용이 자유롭게 하겠다고 밝혔다고 BBC는 말했다. 신젠타의 한 관계자는 자사는 아직 쌀 게놈정보에 대한 공개접속의 요건들을 끝손질하고 있다고 말하고 사이언스지(誌)의 기사 게재 여부는 현 단계에서는 논평할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제개발기구인 액션에이드의 알렉스 위저라트나는 과학자들의 주장에 지지한다며 모든 주요 식량자원에 대한 유전자 정보는 공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액션에이드에 따르면 쌀에 대한 특허는 현재 모두 250건에 달하며 이중 11건은 신젠타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