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도시지역 집값이 11년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민은행은 7일 '도시주택가격 동향조사'를 통해 지난 1월중 전국 28개 도시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종합지수는 106.2(1995년말=100)로 작년 12월(103.5)보다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0년 4월(3.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집값 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7%로 가장 높았다. 광역시와 중소 도시는 각각 1.6%와 2.8%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4.1%를 기록,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아파트 중에서도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값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남지역 아파트값은 7.9%나 올라 세무조사 등 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을 무색케 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