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번째 우주관광객이 될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인터넷 재벌 마크 셔틀워스(28)는 우주여행 도중 남아공의 최대 현안중 하나인 에이즈를 퇴치하기 위한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2천만달러의 거액을 내고 오는 4월 러시아 우주선에 승선, 우주여행을 하는 셔틀워스는 이날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우주 궤도에서 에이즈바이러스(HIV)와 면역체계를 살펴보기 위해 단백질결정체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주공간에 사상 처음으로 줄기세포를 가져가 줄기세포의 성장을 연구하고,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대학에서 위촉받은 스포츠과학분야 심장 및 생리학 실험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셔틀워스는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서 날기 위해 어떤 것이라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는 것을보면 우주관광에 대한 엄청난 잠재수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까지 여행한 미국인 갑부 데니스 티토에 이어 오는 4월 두번째 우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