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중인 미 특수부대가 27일 알카에다 무장요원들이 두달여 동안 저항을 벌여오던 남부 칸다하르의 한 병원을 급습했으며 이 과정에서 양측간에 전투가 벌어졌다고 아프가니스탄의 한 사령관이 밝혔다. 나자불라 사령관은 미 특수부대가 이날 오전3시께 무장 헬리콥터의 엄호 아래칸다하르의 미르 예이스 종합병원으로 진입, 병원구내에 있던 알카에다 무장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의 기습작전이 개시되면서 두 차례 굉음과 총성이 울렸으며 대부분 아랍계로 보이는 알카에다 대원들은 수류탄을 던지면서 맹렬히 대항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전현장에는 취재진의 접근이 금지된 상태로 교전으로 인한 양측 사상자수 등 인명피해와 알카에다 요원들이 체포됐는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CNN 방송은 목격자들을 인용, 칸다하르의 미르 예이스 병원 구내내에서 수차례의 자동화기 총성과 폭발음이 울렸으며 미 특수부대와 아프간군이 병원주변을 철조망으로 봉쇄하고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이 병원에는 칸다하르가 작년 12월7일 북부동맹에 함락되기 직전에 알카에다 요원 1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이후 경상자들이 모두 종적을 감췄으며이후 탈출을 시도하던 1명이 자살하고 2명이 체포된 가운데 나머지 6명이 5-6개 내과병실을 점령한 채 저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병원 직원들에게 음식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을 체포하면 자폭해 병원을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외국인의 접근을 거부해왔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2주전 이들의 항복을 유도하기 위해 식량과 식수공급 중단지시를 내렸으나 이같은 지시가 실제 이행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