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최근 추진중인 베트남에 대한 무기판매를 계기로 양국 관계를 강화,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과정에서 하노이측의 지원을 얻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25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 한국정부가 M-113장갑차와 M-16소총을 포함한 베트남군의 무기 개량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러한 계획은 서울과 하노이간의 관계 강화와 한국 방위산업체의 확장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한국정부는 베트남과의 관계를 지렛대로 이용, 한반도 평화과정을 위한 하노이측의 지원을 얻게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특히 트란 둑루옹 베트남 대통령이 오는 5월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 베트남이 북한에 대해 고립에서 탈피하도록 권장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미국행정부 출범 이후 중단된 한반도 화해를 위한 대화를 재개하려는 한국정부가 베트남을 폐쇄된 사회주의 국가로서 전세계와의 경제관계를 확대한 모범사례로 제시, 북한도 그 본을 받도록 회유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베트남이 중국과 마찬가지로 정치.사회적 통제를 완화하지 않고서도 경제개혁을 시행할 수 있음을 북한에 보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반도에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이해관계가 거의 없기 때문에 중국이나 러시아 보다 더 "정직한중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는 이어 한국은 이러한 장기적인 목표가 실패하더라도 베트남을 국내 방산업체의 고객 명단에 올림으로써 경제적인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