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도심공항터미널 여권도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도난 여권을 불법위조해 사용할 수 없도록 여권의 일련번호를 무효화조치하고 외국인 용의자 4명을 긴급 수배했다. 경찰은 "범행은 외국인 전문절도단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여권사진은특수코팅돼 있어 도난 여권에 다른 사람의 사진을 붙이는 방식으로 쉽게 위조할 수없는데다 위.변조를 막기 위해 도난 여권번호 무효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항터미널내 폐쇄회로 TV(CC-TV) 판독결과 흑인 여자 1명과 아시아계외국인 3명이 사건현장 주변에서 서성대고 있었던 점을 확인, 이들 외국인 4명이 찍힌 CC-TV 화면을 각 자치단체와 공항, 항만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보내 긴급수배했다. 경찰은 또 강남 일대 호텔과 여관 등 숙박업소를 상대로 이들의 소재를 추적하고 불법체류 외국인, 목격자 등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구청 여권민원계직원 등의 공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강남구청 여권민원계 출장사무소는 도난 여권이 총 236장임을 확인했다. 구청측은 이중 65장에 대해서는 사고당일 민원인들의 증명사진을 다시 받아 여권을 곧바로 재발급했고, 나머지 171장도 해당 민원인에 연락을 취해 19일 중 재발급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청측은 "도난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했고, 당사자들에게 여권을 즉시 재발급하도록 했기 때문에 민원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