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에서도 견실한 성장을 한 유통업계에 보너스잔치가 풍성하다. 현대백화점은 사상 최대규모인 2천4백억원(추정)의 경상이익을 내는 등 영업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기본급의 1백70%를 연말성과급으로 지급키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1백%는 연초 단체협상에 따른 것이고 70%는 사기진작을 위한 특별성과급이다. 지난 상반기 성과급 50%를 합해 현대백화점 직원들은 올 한햇동안 2백20%의 성과급을 챙긴 셈이다. 특히 이달엔 급여에다 정기상여금 3백%,성과급 1백70%를 한꺼번에 받아 목돈을 만지게 됐다. 상반기에 이미 2백%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한 신세계도 보너스잔치가 예상된다. 이익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이상 많은 1천8백억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어서 직원들은 하반기에도 2백% 이상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급시기는 12월까지의 실적평가가 끝난 1월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출점과 높은 점포효율성으로 할인점업계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삼성테스코도 직원별로 3백∼5백%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결산법인이라 지급시기는 4월로 예상된다. 또 영국 테스코 본사에서도 이익을 각국 지사로 할당하기 때문에 업무성취도가 높은 직원들은 더 많은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