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주도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궁.정자지구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지역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붐이 일고 있는데다 지난달 용도변경 특혜시비가불거진 뒤 분양 프리미엄 거품이 가라앉고 투자열기도 점차 식고 있다. 16일 분당 밀레니엄부동산㈜에 따르면 백궁역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이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최근들어 500만∼3천만원까지 떨어졌고, 그나마 매수자가 나서지않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5만명의 청약자가 몰렸던 P아파트 63평형의 경우 분양 당시 1천만∼1천500만원을 호가하던 프리미엄이 지난달 '0'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에는 분양가보다 500만∼1천만원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인근 A아파트 67평형도 분양가보다 500만∼1천만원 낮은 6억원 가량에 매물이나와 있으며, Z아파트 46평형도 분양가보다 500만∼1천만원이 떨어져 2억8천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분양된 M아파트 62평형은 분양가보다 무려 2천만∼3천만원 낮은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지난 99년 분양된 T아파트 78평형은 층수에 따라 분양가보다500만∼2천500만원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또 I아파트 57평형도 지난해 분양 당시 1천만∼2천만원을 보이던 프리미엄이 최근들어 분양가보다 오히려 500만∼1천만원 낮게 매물로 나와 있다. 이 같은 매매가 하락현상으로 매매차익에 재미를 못본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업자들이 무더기로 중도해약하는 바람에 상당수 아파트의 경우 주인을 찾지 못한 미분량 물량이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밀레니엄부동산 장종하팀장은 "일부 계약자는 분양가보다 낮은 값에라도 팔겠다며 급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사려는 사람이 없다"며 "분양 당시 떴다방이 주도했던열기가 식으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 주상복합아파트 거래 현황 ┌────┬──┬─────┬────────┬─────────┐ │ 단지 │평형│분양가 │분양때 프리미엄 │ 현재 프리미엄 │ ├────┼──┼─────┼────────┼─────────┤ │I아파트 │57 │49,765 │ 1,000∼2,000 │ -500∼-1,000 │ │ ├──┼─────┼────────┼─────────┤ │ │64 │54,435 │ 1,000∼2,000 │ 500∼1,000 │ ├────┼──┼─────┼────────┼─────────┤ │P아파트 │48 │41,199 │ 1,000 │ 1,000∼1,500 │ │ ├──┼─────┼────────┼─────────┤ │ │63 │54,098 │ 1,000 │ -500∼-1,000 │ ├────┼──┼─────┼────────┼─────────┤ │A아파트 │34 │27,000 │ 1,000∼1,500 │ 500∼1,500 │ │ ├──┼─────┼────────┼─────────┤ │ │67 │60,500 │ 500∼1,000 │ -500∼-1,000 │ ├────┼──┼─────┼────────┼─────────┤ │Z아파트 │46 │28,520 │ 0∼ 500 │ -500∼-1,000 │ ├────┼──┼─────┼────────┼─────────┤ │M아파트 │59 │53,100 │ 0 │ 1,000∼2,000 │ │ ├──┼─────┼────────┼─────────┤ │ │62 │55,800 │ 0∼1,000 │-2,000∼-3,000 │ ├────┼──┼─────┼────────┼─────────┤ │T아파트 │25 │ 8,952 │ 0∼ 500 │ 500∼1,500 │ │ ├──┼─────┼────────┼─────────┤ │ │78 │32,787 │ 500∼1,500 │ -500∼-2,500 │ └────┴──┴─────┴────────┴─────────┘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