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육군과 공군 병력을 전진 이동배치하는 등공격적 태세를 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파키스탄은 17일 인도의 위협을 격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 양국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는 그러나 육.공군의 추가 병력이동으로 파키스탄측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주장을 일축했다. 인도 국방부 대변인은 전방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은 "정례적인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일부 공군 병력과 장비를 공격 위치로 배치했다는 파키스탄측 주장을 부인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라시드 쿠레시 소장은 인도가 일부 육.공군 병력과 장비를전진 재배치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하고 파키스탄군은 최고위 수준의 경계태세 완료는 물론 어떠한 인도의 도발기도도 사전에 분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쿠레시 장군의 이같은 발표는 양국간 긴장해소를 위해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이틀간 인도를 방문하고 귀국한지 몇시간만에 나온 것이다. 쿠레시 장군은 그러나 파키스탄과 접경한 인도 동부에 배치됐다는 인도군 병력이동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카슈미르의 인도군 소식통들은 잠무를 비롯한 일부 카슈미르 동부지역에파키스탄측의 월경 공격에 대비해 병력동원이 있음을 시인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5-16일 카슈미르 관제선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잇따라 충돌, 이슬람 민병대원과 인도군 병사, 경찰관, 파키스탄 민간인 등 20여명이 숨지고30여명이 부상하는 등 이 지역에서 10개월만에 최악의 유혈충돌이 재연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