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와우북이 주문을 받은후 20여일이 지났는데도 책 배송을 마무리하지 못해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게시판에는 고객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와우북(www.wowbook.com)은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책값을 20∼30% 깎아주고 추가로 20∼30%는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50% 할인행사를 벌였다. 이 가격할인 이벤트 덕분에 평균 6천만원선이던 와우북의 하루 매출액이 3억원이상으로 급증했다. 책주문량도 이벤트 기간동안 30여만권으로 평소때보다 5배가량 폭증했다. 그러나 와우북은 밀려드는 주문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고객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벤트가 끝난지 20여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책을 배달받지 못한 고객이 전체의 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와우북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하루 5백여건의 항의가 올라오고 있고 조회건수만 하루 3만여건에 이르는 실정이다. 안티와우북사이트(www.kissmac.com/antiwowbook)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와우북관계자는 예상치못한 주문쇄도로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20명의 인력을 보강한 만큼 조만간 밀린 주문을 모두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1대1 게시판인 '와우SOS 고객지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현경씨라는 와우북 고객은 "SOS고객지원에 연락했지만 회신조차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경쟁도 좋지만 배달지연 등으로 고객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빈발할 경우 인터넷서점 업계 전체가 신뢰성에 타격을 받을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