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서베이] 정보가전 : 2005년 50조원 규모 '황금알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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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전 시장이 이머징마켓(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보가전은 유무선 정보통신망에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디지털TV 인터넷냉장고 등과 같은 가전제품과 이를 묶어주는 홈네트워크 장비 및 칩과 소프트웨어를 일컫는다.
정보가전으로 대표되는 인터넷TV는 지난 90년대 중반께 국내에 선보인적이 있다.
하지만 시장을 형성 못했다.
워낙 고가에다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과 같은 초고속망이 깔려있지 않았던 탓이 컸다.
게다가 인터넷 콘텐츠 붐도 일기 전이었다.
정보가전의 시장이 형성되기에는 주변여건이 성숙되지 않았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올해중 디지털 지상파방송과 디지털 위성방송이 개시되는 등 정보가전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4백만명에 육박하는 초고속인터넷망 이용자 역시 한국에서 정보가전이 꽃 피울 수 있는 토양이 되고있다.
주거환경이 네트워크 구축이 쉬운 아파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도 정보가전 시장이 뻗어갈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분석이다.
정보통신진흥협회는 한국의 인터넷 정보가전 시장이 2005년에 50조원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GDP의 5%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분석이다.
<>인터넷 TV는 정보가전 선두주자=시장형성이 가장 빠른 부문으로 인터넷TV가 꼽힌다.
인터넷 TV 시장은 기존 TV에서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하는 셋톱박스를 만드는 기업군(LG전자 기륭전자 등)과 TV의 해상도에 맞춘 인터넷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하는 기업군(인터넷TV네트웍스 홈TV인터넷 등)으로 나뉜다.
서비스시장에서는 20여개사가 경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루넷 한국통신과 같은 통신사업자들이 이른바 TV포털을 내세우면서 콘텐츠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있다.
이 시장은 올해 개화기를 맞을 전망이다.
초고속망사업자들이 잇따라 가정내에서 2대 이상의 정보가전 제품을 초고속망에 연결할 수 있는 "멀티IP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백색가전에 네트워크 기능을 넣은 디지털TV 인터넷세탁기 등에서는 삼성과 LG전자가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지털TV용 셋톱박스에는 정보통신 벤처기업들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소형라우터 시장을 평정한 한아시스템이나 위성방송수신기로 유명한 휴맥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웹패드 PDA 웹폰 역시 주요 정보가전 단말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올정보기술 싸이버뱅크 미디어아이 등 벤처기업의 참여가 활발하다.
<>사이버아파트는 정보가전 시장의 시험무대=정보가전 업체들에게 사이버아파트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손쉽게 고객에 다가갈 수 있기때문이다.
이점을 간파한 건설업체들은 정보가전업체들을 끌어들여 사이버아파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이버아파트 전담 법인이 등장하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삼성물산이 씨브이네트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대림은 아이시티로,LG건설은 이지빌,현대건설은 조이앤라이프를 각각 세웠다.
터보테크 등 벤처기업들을 주축으로 20여개 건설사가 함께 설립한 테크노빌리지도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사이버아파트 기업들은 아직 초고속인터넷망을 가정에 연결해주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씨브이네트가 최근 서울 중림동 삼성아파트에 웹패드를 본격 공급하면서 무선인터넷망을 실현했다.
사이버아파트 시장을 놓고 벌이는 경쟁 양태는 정보가전 시장의 미래모습을 엿보게 한다.
합종연횡 전략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에서 그렇다.
나홀로 식의 마케팅은 먹혀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정보가전업계는 건설은 물론 보안업체들과의 제휴도 필요하다.
특히 가정의 정보화로 집이 단순한 주거공간에서 사무실,교실,극장,병원 등의 기능까지 갖추게 됨에 따라 콘텐츠업체들과의 제휴가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가전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응용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것이고 이들 서비스를 장악할 때 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씨브이네트의 최영호 팀장은 "사이버아파트를 통해 포스트PC로 떠오르는 웹패드와 같은 부류의 정보가전 제품들이 현장에서 검증을 받는 단계에 와 있다"며 "이 단계를 지나야 본격적인 정보가전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홈네트워크 시장을 장악하라=새롭게 창출되는 가장 큰 정보가전 시장 부문이 홈네트워크다.
홈네트워크는 유선과 무선기술이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선기술로는 홈PNA,IEEE-1394,PLC(전력선통신),이더넷 등이 있다.
다인텔레콤 등이 홈PNA시스템을 도입해 판매중이며 가전제품에 내장하는 PLC칩은 플레넷이 개발해 2월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
기인텔레콤과 피엘콤이 상용화를 추진중인 PLC칩은 외부망에 쓰이는 것이다.
무선기술로는 블루투스를 비롯해 홈RF 등이 선보였다.
블루투스칩은 삼성전자 GCT 세트리 등이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홈네트워크 시장은 표준으로 어떤 기술이 채택될지가 승부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홈네트워크 시장의 또다른 부문으로 홈게이트웨이가 꼽힌다.
정보통신진흥협회의 김춘석 부장은 "가정망과 초고속망을 연결하는 장비인 홈게이트웨이는 개발만 하면 성공이 예약된 유망아이템"이라며 "이 장비에 연동할 홈네트워크 기술 표준을 확정짓지 못해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자금을 지원키로 한 홈게이트웨이 시스템 개발사업에는 해동정보통신 플레넷 아론통신기술 팬택미디어 한아시스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정보가전은 유무선 정보통신망에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디지털TV 인터넷냉장고 등과 같은 가전제품과 이를 묶어주는 홈네트워크 장비 및 칩과 소프트웨어를 일컫는다.
정보가전으로 대표되는 인터넷TV는 지난 90년대 중반께 국내에 선보인적이 있다.
하지만 시장을 형성 못했다.
워낙 고가에다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과 같은 초고속망이 깔려있지 않았던 탓이 컸다.
게다가 인터넷 콘텐츠 붐도 일기 전이었다.
정보가전의 시장이 형성되기에는 주변여건이 성숙되지 않았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올해중 디지털 지상파방송과 디지털 위성방송이 개시되는 등 정보가전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4백만명에 육박하는 초고속인터넷망 이용자 역시 한국에서 정보가전이 꽃 피울 수 있는 토양이 되고있다.
주거환경이 네트워크 구축이 쉬운 아파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도 정보가전 시장이 뻗어갈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분석이다.
정보통신진흥협회는 한국의 인터넷 정보가전 시장이 2005년에 50조원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GDP의 5%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분석이다.
<>인터넷 TV는 정보가전 선두주자=시장형성이 가장 빠른 부문으로 인터넷TV가 꼽힌다.
인터넷 TV 시장은 기존 TV에서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하는 셋톱박스를 만드는 기업군(LG전자 기륭전자 등)과 TV의 해상도에 맞춘 인터넷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하는 기업군(인터넷TV네트웍스 홈TV인터넷 등)으로 나뉜다.
서비스시장에서는 20여개사가 경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루넷 한국통신과 같은 통신사업자들이 이른바 TV포털을 내세우면서 콘텐츠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있다.
이 시장은 올해 개화기를 맞을 전망이다.
초고속망사업자들이 잇따라 가정내에서 2대 이상의 정보가전 제품을 초고속망에 연결할 수 있는 "멀티IP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백색가전에 네트워크 기능을 넣은 디지털TV 인터넷세탁기 등에서는 삼성과 LG전자가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지털TV용 셋톱박스에는 정보통신 벤처기업들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소형라우터 시장을 평정한 한아시스템이나 위성방송수신기로 유명한 휴맥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웹패드 PDA 웹폰 역시 주요 정보가전 단말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올정보기술 싸이버뱅크 미디어아이 등 벤처기업의 참여가 활발하다.
<>사이버아파트는 정보가전 시장의 시험무대=정보가전 업체들에게 사이버아파트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손쉽게 고객에 다가갈 수 있기때문이다.
이점을 간파한 건설업체들은 정보가전업체들을 끌어들여 사이버아파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이버아파트 전담 법인이 등장하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삼성물산이 씨브이네트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대림은 아이시티로,LG건설은 이지빌,현대건설은 조이앤라이프를 각각 세웠다.
터보테크 등 벤처기업들을 주축으로 20여개 건설사가 함께 설립한 테크노빌리지도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사이버아파트 기업들은 아직 초고속인터넷망을 가정에 연결해주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씨브이네트가 최근 서울 중림동 삼성아파트에 웹패드를 본격 공급하면서 무선인터넷망을 실현했다.
사이버아파트 시장을 놓고 벌이는 경쟁 양태는 정보가전 시장의 미래모습을 엿보게 한다.
합종연횡 전략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에서 그렇다.
나홀로 식의 마케팅은 먹혀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정보가전업계는 건설은 물론 보안업체들과의 제휴도 필요하다.
특히 가정의 정보화로 집이 단순한 주거공간에서 사무실,교실,극장,병원 등의 기능까지 갖추게 됨에 따라 콘텐츠업체들과의 제휴가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가전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응용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것이고 이들 서비스를 장악할 때 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씨브이네트의 최영호 팀장은 "사이버아파트를 통해 포스트PC로 떠오르는 웹패드와 같은 부류의 정보가전 제품들이 현장에서 검증을 받는 단계에 와 있다"며 "이 단계를 지나야 본격적인 정보가전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홈네트워크 시장을 장악하라=새롭게 창출되는 가장 큰 정보가전 시장 부문이 홈네트워크다.
홈네트워크는 유선과 무선기술이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선기술로는 홈PNA,IEEE-1394,PLC(전력선통신),이더넷 등이 있다.
다인텔레콤 등이 홈PNA시스템을 도입해 판매중이며 가전제품에 내장하는 PLC칩은 플레넷이 개발해 2월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
기인텔레콤과 피엘콤이 상용화를 추진중인 PLC칩은 외부망에 쓰이는 것이다.
무선기술로는 블루투스를 비롯해 홈RF 등이 선보였다.
블루투스칩은 삼성전자 GCT 세트리 등이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홈네트워크 시장은 표준으로 어떤 기술이 채택될지가 승부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홈네트워크 시장의 또다른 부문으로 홈게이트웨이가 꼽힌다.
정보통신진흥협회의 김춘석 부장은 "가정망과 초고속망을 연결하는 장비인 홈게이트웨이는 개발만 하면 성공이 예약된 유망아이템"이라며 "이 장비에 연동할 홈네트워크 기술 표준을 확정짓지 못해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자금을 지원키로 한 홈게이트웨이 시스템 개발사업에는 해동정보통신 플레넷 아론통신기술 팬택미디어 한아시스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