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과 S-Oil의 유통주식수가 발행주식의 10%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두 종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글로벌은 잇단 자사주취득 등으로 유통주식수가 전체 발행주식의 10% 아래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SK글로벌은 지난 5월 2천억원규모의 은행 특정금전탁에서 1천5백만주를 사들였다.

이어 최근 1천억원을 들여 SK에너지판매의 흡수합병과 관련해 매수청구된 주식 7백80만주(1천억원가량)를 매입,현재 전체 발행주식의 39.63%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대주주및 관계회사의 지분 23.4%,외국인 9%,기관 20%등을 제외할 경우 실제 유동물량은 10%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 주식 매각으로 3조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거래량이 30만~50만주에 불과하다.

S-오일(옛 쌍용정유)도 유통주식수가 10%안팎으로 대폭 감소,주가가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S-오일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2백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한데 이어 지난 6월 3백만주(5.32%)의 자사주펀드(특정금전신탁)에 추가로 가입했다.

이번 자사주취득이 완료되면 회사측이 보유하는 자사주가 전체 발행주식의 39%에 달하게 된다.

외국인지분 48%,자사주 39%,기관보유분등을 제외할 경우 유통물량은 10%도 채 되지 않는다는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지난달말까지만 해도 하루 50만주 이상 거래됐으나 최근 3만~6만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밖에 KTB네트워크 메디슨등도 자사주 취득및 대주주 지분확대등으로 유통주식수가 20% 안팎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