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폭락했다.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사건에 따른 영향으로 투매까지 나오면서 150선이 무너졌으며 장중엔 15포인트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투신을 비롯한 기관들이 매도공세를 펴 1천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분투도 지수하락을 막지 못했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99포인트 하락한 143.69로 주저앉았다.

벤처지수 역시 318.73으로 26.20포인트 떨어졌다.

한경 코스닥지수는 3.21포인트 떨어진 59.09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사건에 따른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살얼음판을 걷듯이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지수는 오전 11시께 급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 "투신권이 코스닥물량을 모두 처분한다"는 악성루머가 돌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한통프리텔이 장중 10%가까이 하락하는등 무차별적인 투매가 나왔다.

투신권에서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면서 폭락세는 멈췄다.

저점매수가 들어오면서 하한가로 떨어졌던 대형우량주들이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기매물이 지속적으로 쏟아지고,검찰의 추가조사설등이 퍼지면서 반등은 낙폭을 줄이는 선에 그쳤다.

시장의 투자심리가 극히 불안한 가운데 국민카드는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또 LG홈쇼핑은 11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장중 내내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한통프리텔을 장초반 소량매수하다가 매도로 전환한 뒤 하한가 근처에서 대량으로 다시 사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새롬기술 한국정보통신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으며 핸디소프트 다음커뮤니케이션 등도 10%이상 하락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93개(상한가 26개 포함)였으며 4백21개 종목이 떨어졌다.

투신권은 2백20억원어치를, 외국인은 4백59억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1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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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황창중 <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밑돈 게 부담스럽다.

향후 투자주체들의 움직임도 예측하기 어려워 당분간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 같다.

상반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우량주를 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도 생각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시장전체의 체력이 떨어져 있고 투자심리가 불안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