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사용하는 책상의 상판은 낙서 칼질 등으로 인해 금방 망가지거나
훼손된다.

하지만 대부분 못을 박아 결합하므로 재사용하기가 어렵다.

또 상판과 서랍이 일체형으로 만들어져 상판을 바꿀 때 서랍이 파손되기도
한다.

에리트가 개발한 책상은 상판과 서랍을 따로 제작해 조립할 수 있다.

상판 아랫면이 훼손되지 않아 윗면의 수명이 다 하면 상판을 뒤집어 사용할
수 있다.

책상 수명이 종전보다 두배 늘어나는 셈이다.

또 상판의 양면을 모두 못쓰게 되더라도 상판 부분만 교체하기 때문에
서랍과 다리부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박혁구(51) 사장은 "개당 9천원인 책상교체비용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7백40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며 "폐자재가 줄어 환경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 75년 에리트의 전신인 삼풍산업을 설립, 25년간 학습용구를
개선하는데 매달리고 있다.

현재 특허 실용신안으로 출원중이거나 등록된 산재권만도 30여건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에 국제특허도 내고 있다.

(0331)221-3535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