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온 일부 지역민방들이 올해들어 경영이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광고 수주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화관광부가 28일 국회 문화관광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차 민방인 부산방송 대구방송 광주방송 등은 95년 개국후 지난해까지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 상반기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99년 상반기 흑자규모는 광주방송 28억원, 대구방송 22억원, 대전방송
19억원, 부산방송 13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부산방송이 57억원, 대구방송 52억원, 광주방송 22억원,
대전방송이 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었다.

반면 97년 하반기 개국한 2차 민방들은 올들어서도 여전히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울산방송의 5억원 흑자를 제외하고 인천방송이 127억원, 전주방송
이 10억원, 청주방송이 12억원, 경기방송이 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부 관계자는 "1차 민방은 광고수주 활성화로 다소나마 경영이 회복되고
있으나 개국후 곧바로 IMF 관리체제의 타격을 받은 2차 민방들은 아직 자리를
잡고 있지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현재 지역민방의 누적 적자액은 1차 민방 448억원, 2차 민방
538억원으로 총 986억원에 달했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