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전자상거래 등 하이테크의 도움을 받아
장기적으로 3% 안팎의 성장률을 지속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밀켄연구소
의 보고서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첨단산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3백개 도시의 첨단산업순위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하이테크 상품과 서비스로 기업의 업무효율이 증대되면서 생산성
이 1.5~2% 향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컴퓨터와 반도체,기타 정보통신 장비의 가격 하락이 지난 2년간
인플레 수치를 1% 포인트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첨단산업이 미국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들 산업이 경기후퇴에 빠지면 전체 경제가 추락할 수 있는
위험도 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기술 중심의 경제발전은 교육수준에 따른 소득불균형 심화와
고용안정 저해, 50년대식 실업사태 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첨단산업 유치와 생산량 등을 근거로 미국내 3백개 도시의
첨단산업 순위를 매긴 결과, 캘리포니아의 새너제이가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새너제이는 27만9천여명의 근로자들이 미국내 하이테크 생산의 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미국내 20대 통신서비스 기업 중 6개가 몰려있는 댈러스가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보스턴, 시애틀, 워싱턴 D.C., 앨버커키
(뉴멕시코주), 시카고, 뉴욕, 애틀랜타 순이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